들어가는말
바야흐로 한국교회는 존망을 건, 운명의 대 격돌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1세기 목회현장이 바로 그것이다. 벌써 세계의 기독교 교세는 매우 위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방의 여러 기독교파는 이제 자신들의 존재 정체성에 대한 이유를 포기한채 위험한 타종교 간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에서 복음적인(?) 신앙기치를 내걸고 나타난 훌륭한 교세는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수적이며 질적인 교회의 성장과 함께, 세계교회에 대한 기여도에서, 그리고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서 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은 세계에 대한 충격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서 세계를 향한 한국의 신앙의 선도권에 대한 소망도 그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의 이러한 웅대한 소망과 계획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와 인류최후의 세기로 불리는 21세기로 부터 오는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한국교회 구성원의 인식의 변화는 신앙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결연하고 종말론적인 신앙이, 문화적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래의 젊은이들은 기독교의 폐쇠적이리 만큼 독특한 신앙관을 수용하기 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고관과의 신앙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교회는 성장의 둔화와 함께 여러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외면할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더우기 21세기는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험한 세계가 아닐수 없다. 인류 최후의 세기라고 불리는 다가오는 세기는 멀티미디어 문명과 고도의 기계화 기술화 그리고 조직화 사회인 동시에 다양한 문화와 권력이 상존하는 세계가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에서 한국교회가 과연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 '계속적인 성장과 주도적인 역할을 유지 할 수 일을까 ?' 라는 물음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21세기의 변화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1. 미래사회의 경험
산업사회 속의 여러 현상들을 파악하는 모델로 더 이상 적용할수 없는 경험들을 통하여, 우리는 미래로부터 몰아치는 파도의 모양을 짐작할수 있다.
첫째 우리 주위에서 발견되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문화적으로 또한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인류의 등장이다. X 세대(더글러스 쿠플랜드의 장난기 있는 팝 아트 스타일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말)는 이제 결코 광소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문제가 되었다. X 세대 는 이제 전세계적인 관심중의 하나이다.
미국에는 X 세대로 불리우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이미 선언한 상태이다. 독일에는 통일이후 '미래란 없다.'라고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를 하는 청소년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어떤 이들은 스킨헤드족(친나찌 민족주의 자들)으로 불리우며 이들 세대들의 성향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는 '보프'들로 대변되는 세대가 등장하였다. 그들은 '보프'(아무렴 어때)1) 라고 하는 독특한 사고 형식을 가진다. 동양에도 이러한 세대의 등장은 동일하다. 일본에는 '신인류'로 불리우는 세로운 세대가 있다. 한국 역시 'X 세대'가 등장하였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X 세대의 의식에 대한 많은 조사가 있었다. 그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돌출적이면서 개성을 중시한다. 미국의 X 세대는 2차 대전후 취업률과 봉급 수준이 가장 낮은 시대에 출생하였다. 이들 미국 X 세대는 절반 이상이 매주 15새간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힘든 청소년기를 겪었다. 더구나 부부가 이혼 하였거나 아니면 학대받는 경우가 허다하다.2) 그래서 이들은 가족애 대한 애착이 많고 지극히 경제적으로 현실적이다.3) 하지만 한국의 X 세대는 80년대 민주화 투쟁과 올림픽이후 급격한 이데올로기 퇴조, 그리고 개방적 세계화 조류속에서 등장한 청소년 계층을 표현하는 말로 등장한다. 이들은 매스미디어에 획일적으로 반응한다. 사회 경제적 현실적인 감각이 없다. 그리고 기존의 사회권위 체재에 이탈현상이 심하다.
이러한 X세대의 출현이 가져다 주는 문제점은 그들의 성향이 어떠하냐? 하는 것보다, 세대간에 혹은 개인 상호간의 관계성이 심각할 정도로 단절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단절의 효과는 가속적인 변화에 의하여 고착화 되어 간다는 것이다. 사회의 변화속도는 그 어느 시대보다 강력하다. 과거의 일어났던 변화에 걸리는 시간은, 현재 시점에서는 수십분의 일로 줄어들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반대로 현재에 일어나는 변화의 폭이 얼마나 큰지를 잘 드러내어 준다. 극복할수 없는 큰 폭의 변화의 시간은 단축하여서 더욱더 큰 변화를 일으켜 나간다. 시작점의 조그만 차이는 극복될수 없는 변화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변화의 결과는 다양성 보다는 단절성으로, 개방성 보다는 체제적인 폐쇄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대간, 계층간, 개인간의 조화되기에는 이미 너무나 벌어진 간극의 차이가 바로 미래의 인간관계의 문제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셋째 가속의 효과는 기술혁명으로 돌이킬수 없는 선을 넘어가고 있다. 인터넷은 정보화의 꽃으로 불린다. 이러한 정보네트워크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냉전시대에 상대편의 핵공격으로부터 자국의 방어하기 위한 군용 정보망을 연구한 결과 나타나게 되었다. 인터넷은 어느 곳에 있던지, 어떠한 기종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지간에, 원하는 컴퓨터에게 실시간으로 명령을 전달할수 있고 또한 필요한 결과를 받을수 있다. 즉 핵공격으로 대부분의 시설이 파괴되었다 할지라도 작전 지휘부는 여전히 정보망을 이용하여 전체 전력을 통제 지휘할수 있도록한 의도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의 특징은 인간의 고립화와 또한 폐쇄적인 활동을 기술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가장 확실한 도구가 되고 있다.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하여 세계의 어떠한 사람과도 익명을 전제로 하여 만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거래도 인터넷을 통하여 할수 있다. 사용자는 더 이상 현실공간이 필요없다. 현실공간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활동을 가상공간에서 할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세계 안에서 다른 인격과의 어떠한 접촉도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도록 해주는 가장 확실한 도구를 현대 과학은 기술적인 정보 통신 혁명을 통하여 제공해 주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사회를 향하여 가고 있는 현재 현상의 변화를 통하여 미래사회에서(특히 인간의 관계적 측면) 일어날 수 있는 사회의 성향을 추정하여 보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교회에는 어떠한 결과를 나타낼수 있는가?
2. 미래 교회의 도전
미래세계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결과론적으로 나타나는 계층과 세대간, 그리고 개인과 개인간의 인격적인 관계성의 단절현상이 심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사회구조를 유지하기 위하여, 정보 통신 기술의 혁명은 단절적인 인격적 관계 요소를 배제한 채, 사회적인 관계를 보장하기 위하여 익명의 정보가치로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이버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정보적 관계 가치가 지배하는 미래사회 로의 길을 열어 놓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
첫째 기존의 가치체계가 만들어 놓은 관계성들이 퇴조할 것이다. 개교회주의의 퇴조, 또한 출석교인의 감소가 그것이다. 미래사회는 기존의 인격적인 관계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다. 개교회는 지역과 가족으로 연결된 인격적 관계구조의 산물이다. 주일에는 하는 일을 멈추고 동시에 모여서 서로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는 이러한 만남은 미래사회의 가치체계안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역 교회로서의 개교회 주의는 더 이상의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출석교인의 수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교회 구조속의 각종 직급과 구조도 미래사회속에서는 그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미래사회는 정보적 관계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인 것이다. 즉 나의 정보가치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정보가 의미를 가지는 사회다. 따라서 나의 관심과 생각 또한 나와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부분은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둘째 정보적 관계 가치는 상승 작용으로 나타난다. 정보구조의 공유 부분이 나타나는 분야에서는 일치와 연합이 가속화 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일치와 에큐메니즘, 또한 기능별, 분야별로 강력한 연합활동이 모색되고 또한 활 성화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거시적 부분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수준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관심과 분야, 그리고 기능과 비전에서 공유점을 발견하는 평신도들이 강력하게 연계되어 평신도 사역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사역은 현재 평신도 사역자들의 증가로 점점 가시화 되어 가고 있다.
셋째 기독교 본래의 진리가 강조될 것이다. 즉 산업화 기계화 속에서 정신적인 부분에 관계된 영성적 기능에 대하여 교회에 대단히 의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간 본연의 내재된 심성에 대한 보상심리로써 교회의 활동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디아코니아와 코이노니아는 그런 의미에서 윤리적 측면의 넘어서 실천적인 가치로써 새롭게 부상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여성의 교회정치 참여와 교회 정치 구조의 민주화는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대하여 교회는 행정적인 보장을 통하여 다양한 문제를 담아내는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
3. 미래사회속에 교회 행정의 적용 방안
변화에 대한 대안의 구체화는 결과적으로 교회의 행정의 몫이라고 할수 있다. 제시된 대안에 대한 행정적인 프로그램을 미래에 다가올 파국을 극복할 좋은 시나리오갈 될 것이다.
성장에서 성숙으로
사실상 산업사회적 가치관의 성장은 이미 그 의미를 다하고 있다. 획일적 수리적인 성장은 사실상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제는 다차원적인 성장 즉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을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평신도 사역 및 교육의 강화로 목회가 이루어 져야한다. 즉 참관에서 참여로 전환할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평신도들이 참여하여 사역할수 있는 길을 열어 주며 또한 이것을 뒷받침 해 주기 위한 각종 평신도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개인목회에서 팀목회로
목사 1인의 카리스마로 교회를 이끌어 가던 시대는 이제 그 끝을 들어내고 있다. 성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목회자가, 각자 자기의 영역을 통하여 사역을 할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을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교회의 비젼과 방향, 그리고 평신도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여 전문적인 목회자를 초빙하며 또한 그 목회자의 도움을 얻어 분야별 사역이 가능하도록 교회조직을 바꾸어야 한다. 직능 중심의 행정조직이 아니라 사역중심의 행정조직이 되어져야 하다.
블록화 조직(네트워크)
획일적인 조직, 일률적인 양식은 이제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소유보다는 참여로 변하고 있는 가치구조 속에서 이제 조직은 네트워크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사역중심으로 행정체계를 바꾸고 또한 관심있는 사역을 만들어주는 행정구조가 중요하다. 명령을 전달하는 체계로써의 행정이 아니라, 나타나는 사역에 대한 열망을 엮어서 결실되도록 연결하여주는 네트워크의 배분자로써의 행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교회구조의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중앙집권적인 교회구조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방분권으로써의 행정으로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조절자로써의 행정이 이루어 져야 된다. 즉 각 계층과 세대가 각각의 필요와 요구에 의하여 나타나는 각각의 사역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영위할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이러한 각각의 내용들이 교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정자의 역할 만의 제외한 모든 구체적인 집행은 각각의 네트워크에게 일임하는 행정체계가 이루어 져야 한다.
맺는말
이제 우리 교회는 인류최후의 세기를 맞이하면서 초대교회의 전통과 신앙을 이어받고 세계교회를 향하여 봉사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의 천국의 열쇠를 받기를 바라고 있다. 열심있게 나서던 베드로에게 주시던 그리스도의 말씀을 여는 열쇠를, 이제 다음세기에도 충성스럽게 맡아서 지켜나갈 교회를 하나님께서는 찾고 계신다.
그러나 다음 세기에는 예측하지 못하였던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구습에서 깨어나 미래를 향하여 증인이 되기 위하여서는 먼저 미래 사회로 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앞서 유럽으로 갔던 바울의 발자취를 통하여 복음이 서구에 들어간 것 처럼, 교회가 미래로 앞서 갈 때, 21세기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통치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하여 구체적인 행정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사회에 앞서 미래를 향하여 교회가 나아갈 때, 미래에도 교회는 그 역할을 계속 감당할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기도로 말씀으로 준비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는 교회는 미래를 여는 열쇠를 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깨어 준비하는 자세로, 또한 옳바른 목회함을 게흘리하지 않음으로, 다음세기의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교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참고도서>
『미래 사회와 미래교회』 이성희. 대한기독교서회. (서울:1997).
『교회 행정학』 이성희. 한국장로교 출판사.(서울:1994).
『Futuer Shock』 Alvin Tiffler저. 이규형역. 한국경제신문사.(서울:1989).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신성종. 도서출판 하나. (서울:1993).
그외 뉴스위크 와 중앙일보 기사 이용
1 뉴스위크 1994.6.8. 참고
2 중앙일보 1995.5.31. 한국인 의식구조 조사
3 뉴스위크
바야흐로 한국교회는 존망을 건, 운명의 대 격돌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1세기 목회현장이 바로 그것이다. 벌써 세계의 기독교 교세는 매우 위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방의 여러 기독교파는 이제 자신들의 존재 정체성에 대한 이유를 포기한채 위험한 타종교 간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에서 복음적인(?) 신앙기치를 내걸고 나타난 훌륭한 교세는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수적이며 질적인 교회의 성장과 함께, 세계교회에 대한 기여도에서, 그리고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서 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은 세계에 대한 충격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서 세계를 향한 한국의 신앙의 선도권에 대한 소망도 그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의 이러한 웅대한 소망과 계획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와 인류최후의 세기로 불리는 21세기로 부터 오는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한국교회 구성원의 인식의 변화는 신앙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결연하고 종말론적인 신앙이, 문화적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래의 젊은이들은 기독교의 폐쇠적이리 만큼 독특한 신앙관을 수용하기 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고관과의 신앙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교회는 성장의 둔화와 함께 여러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외면할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더우기 21세기는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위험한 세계가 아닐수 없다. 인류 최후의 세기라고 불리는 다가오는 세기는 멀티미디어 문명과 고도의 기계화 기술화 그리고 조직화 사회인 동시에 다양한 문화와 권력이 상존하는 세계가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에서 한국교회가 과연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 '계속적인 성장과 주도적인 역할을 유지 할 수 일을까 ?' 라는 물음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21세기의 변화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1. 미래사회의 경험
산업사회 속의 여러 현상들을 파악하는 모델로 더 이상 적용할수 없는 경험들을 통하여, 우리는 미래로부터 몰아치는 파도의 모양을 짐작할수 있다.
첫째 우리 주위에서 발견되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문화적으로 또한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인류의 등장이다. X 세대(더글러스 쿠플랜드의 장난기 있는 팝 아트 스타일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말)는 이제 결코 광소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문제가 되었다. X 세대 는 이제 전세계적인 관심중의 하나이다.
미국에는 X 세대로 불리우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이미 선언한 상태이다. 독일에는 통일이후 '미래란 없다.'라고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를 하는 청소년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어떤 이들은 스킨헤드족(친나찌 민족주의 자들)으로 불리우며 이들 세대들의 성향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는 '보프'들로 대변되는 세대가 등장하였다. 그들은 '보프'(아무렴 어때)1) 라고 하는 독특한 사고 형식을 가진다. 동양에도 이러한 세대의 등장은 동일하다. 일본에는 '신인류'로 불리우는 세로운 세대가 있다. 한국 역시 'X 세대'가 등장하였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X 세대의 의식에 대한 많은 조사가 있었다. 그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돌출적이면서 개성을 중시한다. 미국의 X 세대는 2차 대전후 취업률과 봉급 수준이 가장 낮은 시대에 출생하였다. 이들 미국 X 세대는 절반 이상이 매주 15새간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힘든 청소년기를 겪었다. 더구나 부부가 이혼 하였거나 아니면 학대받는 경우가 허다하다.2) 그래서 이들은 가족애 대한 애착이 많고 지극히 경제적으로 현실적이다.3) 하지만 한국의 X 세대는 80년대 민주화 투쟁과 올림픽이후 급격한 이데올로기 퇴조, 그리고 개방적 세계화 조류속에서 등장한 청소년 계층을 표현하는 말로 등장한다. 이들은 매스미디어에 획일적으로 반응한다. 사회 경제적 현실적인 감각이 없다. 그리고 기존의 사회권위 체재에 이탈현상이 심하다.
이러한 X세대의 출현이 가져다 주는 문제점은 그들의 성향이 어떠하냐? 하는 것보다, 세대간에 혹은 개인 상호간의 관계성이 심각할 정도로 단절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단절의 효과는 가속적인 변화에 의하여 고착화 되어 간다는 것이다. 사회의 변화속도는 그 어느 시대보다 강력하다. 과거의 일어났던 변화에 걸리는 시간은, 현재 시점에서는 수십분의 일로 줄어들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반대로 현재에 일어나는 변화의 폭이 얼마나 큰지를 잘 드러내어 준다. 극복할수 없는 큰 폭의 변화의 시간은 단축하여서 더욱더 큰 변화를 일으켜 나간다. 시작점의 조그만 차이는 극복될수 없는 변화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변화의 결과는 다양성 보다는 단절성으로, 개방성 보다는 체제적인 폐쇄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대간, 계층간, 개인간의 조화되기에는 이미 너무나 벌어진 간극의 차이가 바로 미래의 인간관계의 문제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셋째 가속의 효과는 기술혁명으로 돌이킬수 없는 선을 넘어가고 있다. 인터넷은 정보화의 꽃으로 불린다. 이러한 정보네트워크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냉전시대에 상대편의 핵공격으로부터 자국의 방어하기 위한 군용 정보망을 연구한 결과 나타나게 되었다. 인터넷은 어느 곳에 있던지, 어떠한 기종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지간에, 원하는 컴퓨터에게 실시간으로 명령을 전달할수 있고 또한 필요한 결과를 받을수 있다. 즉 핵공격으로 대부분의 시설이 파괴되었다 할지라도 작전 지휘부는 여전히 정보망을 이용하여 전체 전력을 통제 지휘할수 있도록한 의도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의 특징은 인간의 고립화와 또한 폐쇄적인 활동을 기술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가장 확실한 도구가 되고 있다.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하여 세계의 어떠한 사람과도 익명을 전제로 하여 만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거래도 인터넷을 통하여 할수 있다. 사용자는 더 이상 현실공간이 필요없다. 현실공간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활동을 가상공간에서 할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세계 안에서 다른 인격과의 어떠한 접촉도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도록 해주는 가장 확실한 도구를 현대 과학은 기술적인 정보 통신 혁명을 통하여 제공해 주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사회를 향하여 가고 있는 현재 현상의 변화를 통하여 미래사회에서(특히 인간의 관계적 측면) 일어날 수 있는 사회의 성향을 추정하여 보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교회에는 어떠한 결과를 나타낼수 있는가?
2. 미래 교회의 도전
미래세계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결과론적으로 나타나는 계층과 세대간, 그리고 개인과 개인간의 인격적인 관계성의 단절현상이 심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사회구조를 유지하기 위하여, 정보 통신 기술의 혁명은 단절적인 인격적 관계 요소를 배제한 채, 사회적인 관계를 보장하기 위하여 익명의 정보가치로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이버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정보적 관계 가치가 지배하는 미래사회 로의 길을 열어 놓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
첫째 기존의 가치체계가 만들어 놓은 관계성들이 퇴조할 것이다. 개교회주의의 퇴조, 또한 출석교인의 감소가 그것이다. 미래사회는 기존의 인격적인 관계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다. 개교회는 지역과 가족으로 연결된 인격적 관계구조의 산물이다. 주일에는 하는 일을 멈추고 동시에 모여서 서로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는 이러한 만남은 미래사회의 가치체계안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역 교회로서의 개교회 주의는 더 이상의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출석교인의 수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교회 구조속의 각종 직급과 구조도 미래사회속에서는 그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미래사회는 정보적 관계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인 것이다. 즉 나의 정보가치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정보가 의미를 가지는 사회다. 따라서 나의 관심과 생각 또한 나와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부분은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둘째 정보적 관계 가치는 상승 작용으로 나타난다. 정보구조의 공유 부분이 나타나는 분야에서는 일치와 연합이 가속화 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일치와 에큐메니즘, 또한 기능별, 분야별로 강력한 연합활동이 모색되고 또한 활 성화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거시적 부분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수준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관심과 분야, 그리고 기능과 비전에서 공유점을 발견하는 평신도들이 강력하게 연계되어 평신도 사역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사역은 현재 평신도 사역자들의 증가로 점점 가시화 되어 가고 있다.
셋째 기독교 본래의 진리가 강조될 것이다. 즉 산업화 기계화 속에서 정신적인 부분에 관계된 영성적 기능에 대하여 교회에 대단히 의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간 본연의 내재된 심성에 대한 보상심리로써 교회의 활동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디아코니아와 코이노니아는 그런 의미에서 윤리적 측면의 넘어서 실천적인 가치로써 새롭게 부상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여성의 교회정치 참여와 교회 정치 구조의 민주화는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대하여 교회는 행정적인 보장을 통하여 다양한 문제를 담아내는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
3. 미래사회속에 교회 행정의 적용 방안
변화에 대한 대안의 구체화는 결과적으로 교회의 행정의 몫이라고 할수 있다. 제시된 대안에 대한 행정적인 프로그램을 미래에 다가올 파국을 극복할 좋은 시나리오갈 될 것이다.
성장에서 성숙으로
사실상 산업사회적 가치관의 성장은 이미 그 의미를 다하고 있다. 획일적 수리적인 성장은 사실상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제는 다차원적인 성장 즉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을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평신도 사역 및 교육의 강화로 목회가 이루어 져야한다. 즉 참관에서 참여로 전환할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평신도들이 참여하여 사역할수 있는 길을 열어 주며 또한 이것을 뒷받침 해 주기 위한 각종 평신도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개인목회에서 팀목회로
목사 1인의 카리스마로 교회를 이끌어 가던 시대는 이제 그 끝을 들어내고 있다. 성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목회자가, 각자 자기의 영역을 통하여 사역을 할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을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교회의 비젼과 방향, 그리고 평신도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여 전문적인 목회자를 초빙하며 또한 그 목회자의 도움을 얻어 분야별 사역이 가능하도록 교회조직을 바꾸어야 한다. 직능 중심의 행정조직이 아니라 사역중심의 행정조직이 되어져야 하다.
블록화 조직(네트워크)
획일적인 조직, 일률적인 양식은 이제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소유보다는 참여로 변하고 있는 가치구조 속에서 이제 조직은 네트워크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사역중심으로 행정체계를 바꾸고 또한 관심있는 사역을 만들어주는 행정구조가 중요하다. 명령을 전달하는 체계로써의 행정이 아니라, 나타나는 사역에 대한 열망을 엮어서 결실되도록 연결하여주는 네트워크의 배분자로써의 행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교회구조의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중앙집권적인 교회구조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방분권으로써의 행정으로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적용하기 위하여서는 조절자로써의 행정이 이루어 져야 된다. 즉 각 계층과 세대가 각각의 필요와 요구에 의하여 나타나는 각각의 사역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영위할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이러한 각각의 내용들이 교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정자의 역할 만의 제외한 모든 구체적인 집행은 각각의 네트워크에게 일임하는 행정체계가 이루어 져야 한다.
맺는말
이제 우리 교회는 인류최후의 세기를 맞이하면서 초대교회의 전통과 신앙을 이어받고 세계교회를 향하여 봉사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의 천국의 열쇠를 받기를 바라고 있다. 열심있게 나서던 베드로에게 주시던 그리스도의 말씀을 여는 열쇠를, 이제 다음세기에도 충성스럽게 맡아서 지켜나갈 교회를 하나님께서는 찾고 계신다.
그러나 다음 세기에는 예측하지 못하였던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구습에서 깨어나 미래를 향하여 증인이 되기 위하여서는 먼저 미래 사회로 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앞서 유럽으로 갔던 바울의 발자취를 통하여 복음이 서구에 들어간 것 처럼, 교회가 미래로 앞서 갈 때, 21세기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통치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하여 구체적인 행정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사회에 앞서 미래를 향하여 교회가 나아갈 때, 미래에도 교회는 그 역할을 계속 감당할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기도로 말씀으로 준비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는 교회는 미래를 여는 열쇠를 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깨어 준비하는 자세로, 또한 옳바른 목회함을 게흘리하지 않음으로, 다음세기의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교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참고도서>
『미래 사회와 미래교회』 이성희. 대한기독교서회. (서울:1997).
『교회 행정학』 이성희. 한국장로교 출판사.(서울:1994).
『Futuer Shock』 Alvin Tiffler저. 이규형역. 한국경제신문사.(서울:1989).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신성종. 도서출판 하나. (서울:1993).
그외 뉴스위크 와 중앙일보 기사 이용
1 뉴스위크 1994.6.8. 참고
2 중앙일보 1995.5.31. 한국인 의식구조 조사
3 뉴스위크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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