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역연구와 영적지도 그리기
지역연구와 영적지도 그리기
정하리 / 인터콥 사역자
들어가는 말
지난 번 방문한 중앙아시아 있는 A국은 인접 국가와 전쟁 중에 있었다. 외국인으로서 전쟁의 상 황을 절실히 실감할 수 있었던 반면 그 곳 현지인들은 실제로 난민이 수도 없이 쏟아지는 데도 직접 그것을 겪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남과 북은 휴전 상태이고, 북 한의 여러 상황과 최근 무장 공비 사건을 볼 때,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면 우리가 삶의 여러 부분에서 취하는 행동들은 달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도 영적 전쟁의 상황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할 때, 그리스도인이 삶의 지표와 태도들이 바뀐다. 전쟁에 이기느 냐 지느냐의 두 가지 명제밖에 없다. 사단이 영역권을 형성한 선교지에 들어갈 때 승리를 위해 우 리는 준비와 훈련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실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자들을 찾고 계신다. 세계에는 24,000여 종족이 있고 그 중에 12,000여 종족이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다.10/40창에는 세계 미전도 종족의 70% 와 세계 인구의 90%가 밀집되어 있다. 세계 선교 전략상 이 지역을 집중하여 복음을 전하는 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영적 전쟁과 미전도 종족이라는 개념 속에서 지역연구가 가지는 의미와 목적을 살펴보자.
왜 지역연구를 해야 하는가?
민수기 13,14장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탐에 요청되는 지역연구를 하게 하신 것을 말씀하고 있 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남방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 서 그땅에 어떠함을 탐지하라. 곧 그 땅 거민의 강약과 다소와 그들의 거하는 땅의 호부호(好不 好)와 거하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토지의 후박과 수목의 유무니라 담대하라 또 그 땅 실 과을 가져오라 하니 그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 ”(민13:17-20)
하나님께서는 정탐해야 할 대상과 항목을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셨다. 그 민족의 전투력, 인구, 거하는 성읍, 토지가 윤택한 지, 농산물과 과일은 어떠한 지 등등, 정탐자는 구체적으로 그 땅을 분석하여 보고할 임무를 가졌다. 이것으로 가나안 정복시 전략으로 내세웠을 것이다. 이것이 지역 연구의 성경적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역연구(Area Study) 란 선교 대상에 대한 정보( 역 사, 정치, 경제, 언어, 문화, 종교 등)를 연구, 수집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여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얻기 위해 투입하는 선교 현장 연구(Mission Field Study)이다. 복음화를 위해 어떤 민족 과 지역에 접근할 때 지역연구를 하는 것은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다. 지역에 나타난 것들에 대해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은 선교의 핵심적인 요 소이다.
어떻게 지역연구를 할 것인가?
- 사회과학적 접근-문화인류학적 방식
여러 민족과 문화를 사회과학적 방법으로 비교 연구하는 학문이 다른 사회과학적 방법과 다른 것은 인간연구 현지 조사와 참여 관찰을 통해 형성된 이론과 실제적 사례 연구를 통해 개념을 정 립해 나간 학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문화인류학은 불변하는 이론과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 다. 현지의 많은 사례 연구와 관찰과 조사를 통해 개념을 정립해 온 현장 감각이 있는 학문이다. 문화인류학적 접근의 대전제는 "문화는 다르다. 이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연구 대상 문화의 보 편성과 특수성을 인정하고 연구 대상 집단의 역사성 속에서 문화를 파악해야 한다. 기존의 지식과 정보에 근거하여 형성된 편견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편견과 가치관, 역사관에서 탈피할 필요 가 있다.- (상황화된 ) 성경적 접근
성경의 모든 내용들은 그 당시 상황과 문화가 깊이 고려되고 이해된 가운데 주어진 것이다. 성 령께서는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각 개인과 민족, 나라가 가지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양 하게 역사 하신다. '상황화(Contextualization)'의 'Text'는 '성경말씀'이고, 'Context'는 '상황'이 다. 하나님의 말씀이 불변한다는 것은 획일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각 민족의 문화를 이해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다양하게 적용하고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연구하 고 공부하는 일이 중요한 데, 개인 성경 공부와 그를 성경 공부를 통해 성경 전체에 대한 거시적 이고 미시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지 연구는 문화인류학적 차원에서 연구된 선교 대상의 문화, 역사,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과 예언이 이렇게 적용될 것인가까지 이루 어지게 하는 것이다.- 영적 전쟁의 관점에서의 지역연구 - 영적 도해, 영적지도 그리기(Spiritual Mapping)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는 전제 아래 지역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지역연구는 '영적지도 그리기(Spiritual Mapping)'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영적지도 그리기(Spiritual Mapping)는 각 민족과 지역을 잡고 다스리는 '지역의 영(Territorial Spirit)'의 실 체를 알고, 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전략이다. 즉, 특별히 어떤 민족이나 지 역을 잡고 있는 지역의 영이 있다는 개념으로 지역이나 민족에 대해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에베 소서 6장 말씀은 정사와 권세와 어두운 세상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계급이 있고, 어떤 지역에 대한 세력권이 있다는 암시를 해 준다. 각 민족과 지역을 묶고 있는 지역의 영을 파 악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과 중보기도와 전도사역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한 효과 적인 전략이다. '지역의 영(Territorial Spirit)'은 그들 스스로 인간을 붙잡고 지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결정에 의해서 받아들여졌을 때만 도시나 민족을 지배하게 된다. 집단적으로 일어 나는 충격적인 사건(기근, 전염병, 전쟁, 재난 등)을 통해 인간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찾게 되는 데, 이 때 지역의 영은 반복적인 축제나 의식, 기념일, 제사 순례같은 행위에 위해 지속적으 로 후대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영적 지도 그리기(Spiritual Mapping)는 도시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데 이것은 다름아 닌 미전도 종족이 대부분 도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사랑하시고 구원 하시기를 원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시각과 도시 선교에 적극적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죄로 인해 사단의 영역아래 놓여졌던 도시를 우리가 다시 되찾는 과정으로 ‘영적 지도그리 기’와 ‘지역의 영’을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10/40창은 이 과정과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미 전도종족의 대부분이 10/40창에 속해 있고, 이 10/40창에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며 강력한 영적 세 력권이 있는 곳이다. 가난하지만, 강한 민족주의의 성향속에서 반서구, 반기독교 감정이 팽배하기 때문에, 전략적 수준의 영적 전쟁이 필요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그리기’와 ‘지역의 영’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지역이 바로 10/40창이다.
전쟁, 기근, 자연재해라든지, 요즘 아프카니스탄이나 유고, 세르비아 같은 민족 분쟁이 일어났던 지역은 정신적으로 충격이 클 것이다. 또한, 한국 교회가 신사참배를 무의식적으로 허용한 것은 민족적 죄에 해당한다. 한국이 베트남에 행했던 것과 또 일본이 우리에게 행했던 것도 민족적 죄 이다. 당했던 쪽이나 행했던 쪽이나 악한 영의 영향가운데 들어간다. 이슬람에 라마단 기간이 한 차례 지나갈 때마다 이슬람 세력은 더 강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를 믿었던 사람들이 두 려움으로 눌려 있거나 떠나고, 선교사들이 영적 압박감 가운데 있다. 이러한 것들이 집중적으로 보아야 할 질문들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영들을 분별하며 그 지역 에 대한 영적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맺는 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지역연구 는 중요하다. 또한 영적 전쟁이라는 측면에서도 지역연구와 영적 지도그리기라는 한 전략의 의미 를 갖는다. 그러므로 지역연구는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적인 하나의 사역으로 해나가야 하는 일이 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 계시록에서처럼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으로”예배 받으시길 원하신다. 이것은 각 민족의 문화와 상황과 역사 속에서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그러 기 위해 선교 대상지역과 민족에 대한 지역연구와 영적 지도그리기를 통해 선교전략을 세우는 일 이 선행되어야 한다.“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 야 끝이 오리라”(마24:14)
영적 지도그리기(Spiritual Mapping)를 위한 질문들
- 이 도시는 이 나라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 정복을 통해 새로운 문화나 언어가 강요된 적은 없는가?
- 그 곳에서 살았던 고대인물의 종교는?
- 새로운 종교가 출현한 적이 있는가?
- 어떠한 상황에서 복음이 처음 전해졌는가?
- 이 도시에 영향을 미친 전쟁이 있는가? (승리한 전쟁 /저항한 경우 /시민전쟁 등)
- 도시가 전쟁터였는가?
- 도시의 이름과 그 의미는 무엇인가?
- 어떻게 도시가 형성되었는가?
- 도시를 세운 사람이 있는가? 그의 꿈은 무엇이었는가?
- 지도자(정치, 군사, 종교 지도자)가 나타났을 때, 도시에 대한 그들의 꿈은 무엇인가?
- 충격적인 일(경제 파탄, 종족 반란, 지진 등)
- 사회 개혁을 가져올 만한 기술의 탄생이 도시에 있었나?
- 갑자기 치부(致富)할 기회는?(유전, 새 기술 발견 등)
- 기독교와의 종교투쟁 유무
- 인종간의 역사는 어떠한가?
- 죄를 지은 적이 있는가?
- 반복적, 종교적 전쟁이 있었는가?
- 상처나 고통을 당했던 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