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스크랩] 새로운 시대의 예배인도자 스캇브레너

어노인팅 2006. 6. 29. 16:03

새로운 시대의 예배인도자 스캇브래너


스캇브래너(scott brenner) 목사는 캔사스시티에서 자라난 미국인이다. 훌쩍 큰 키에 머리카락, 눈동자의 색깔도 다르고 한국말은 거의 할 줄 모른다. 스캇 브래너 목사는 또한 세계적인 예배인도자이다. 예배음악 전문사이트 worshipmusicd.com에서 매년 7개의 앨범을 선정하는 Editor's Pick에 수많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그의 앨범 [draw near to me]가 2000년 선정되었으며, 새 앨범 [Divine Whisper] 또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쟁기념관도, 횃불회관도 아닌 강남의 한 작은 교회에서 몇몇의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인도하고 또 가르치고 있다. 작년 가을, 수많은 예배인도자들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몇 만불’을 놓고 옥신각신 하던 헤프닝에 비한다면 지금 스캇 브레너의 모습은 좀 낯선 것이 사실이다. 아니, 우리에게 그 이름이 익숙지 않은 걸 보면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뛰고있는 외국 선수들처럼 ‘B급 예배인도자’인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 쉬운 길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는 분명 B급이다. 그는 호산나뮤직같은 메이저로 뛰어들기 보다 한걸음 한걸음 철저한 순종으로 인생의 길을 내딛는 수많은 ‘인디(indie)' 예배인도자들 중 하나이다. 오늘 우리가 그의 삶과 사역, 예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론 케놀리‘로 대표되는 예배인도자의 스타성에 반응하는 우리의 피상적 접근을, 근원적 접근으로 수정해 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예배는 명백히 ‘즐거운 것’이다. 하나님 임재 안에서 우리가 누리는 만족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과도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예배드림의 기쁨’이며 ‘나의 목소리가 주님 귀에 곱게 곱게 들리는’ 열려진 사귐이다. 예배 안에서 이런 것을 경험할 때 우리는 이 예배를 소중히 간직하리라 다짐하고 돌아오곤 한다.

 

하지만 예배는 그리 쉽지 않다. 몇가지로 쉽게 정의 내릴 수 없을 뿐아니라 단기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배를 알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예배는 일생의 배움이며 특별히 예배의 주체이신 주님께 직접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배움은 정답을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마치 하나님 나라에 펼쳐진 놀랍고도 아름다운 광경을 주님과 함께 여행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리라... ‘예배는 좋은 것’이라고 배워서가 아니라 ‘예배는 정말 좋더라’는 경험을 통해 말할 수 있는 것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스캇 브레너에게서 듣는 ‘예배’는 먼저 다녀온 선배를 통해 여행정보의 ‘사전지식’을 쌓는 시간이라고 할까. 미리 그 찬란함을 맛볼 수 있고 또 나중에 ‘그 때 그가 말하던 것이 이거구나’라고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 어떻게 예배인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자라난 배경을 간단하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너무나 좋아해서 10살 즈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크리스찬 가정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찬송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는데 나는 특히 ‘부기우기’ 스타일의 피아노를 매우 좋아했다.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던 온갖 ‘부기우기’ 악보들을 가지고 피아노에 매달리니 부모님이 ‘다른 클레식도 연습해라’고 나무라실 정도였다.

 

난 그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작곡을 하기 시작해서 머리 속에 어떤 멜로디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때문에 피아노로는 코드만을 열심히 연주하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넌 왜 방방거리며 코드만 치고 있니?’라고 하셨지만 내 머리 속에서는 이미 멜로디를 그려가고 있었던 거다. 처음에 오르간 주자였던 피아노 선생님으로부터 기본적인 음악이론을 배우고 이후 두 번째 피아노 선생님은 아주 엄격하게 탄탄한 음악을 가르쳐 주었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레슨을 받으며 작곡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가르쳐 주셨다.

 

이후 18살 때 하나님께 완전히 헌신한 후 본격적으로 예배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대학교에 있던 여러 기독단체에서 예배인도를 부탁해와서 다닌 것이 음악사역의 시작이었다. 심플한 음악 가운데에서도 성령께서 깊이 운행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미국에서 아웃리치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할 때에도 늘 예배를 인도했다. 그러나 난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

 

음악이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지만 나의 삶은 사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신학 등 많은 것을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대학 졸업 이후 법률대학에 진학하여 몇 년간 변호사로 실습하는 기간이 있었지만 나의 길은 이미 하나님께 헌신된 사역에 있었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후 전임 예배인도 사역자로 헌신했고 지금의 이 모습이 되었다.

 


- 예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예배의 정의를 내린다면..

 

와... 오래 걸리겠는데(웃음).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직접 예배가 무엇인지를 말씀하셨다. 그녀가 물었던 질문이 바로 ‘참된 예배가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예수님의 대답은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예배란 아버지와 자녀와의 관계라고 말씀하신다.

 

여인은 그저 예배를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예배’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예배는 아버지와의 교제(communion)이다. 탕자를 맞으신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를 말한다. 또한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해야한다. 지금 예배에 대해, 예배의 스타일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지만 예배의 동기(motive)는 반드시 하나님과의 친밀함, 영적인 것으로부터여야만 한다. 또 다른 정의는 고린도후서 3장 18절 말씀처럼 우리가 예배하며 주의 영광을 마주 볼 때 우리가 예수님의 형상으로 화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셨는지. 아시아로의 부르심에 대해서

 

논리적인 설명이랄건 없고(웃음). 그보다 성령의 이끄심과 하나님이 문을 여심으로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분이 원하셨던 일이었지. 난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사역할 생각이 없었다.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난 미국에서 사역을 계속 해왔고 이미 예배인도자, 예배곡 작곡자로 빈야드를 비롯해 개인 앨범을 내기 전에도 여러 앨범을 녹음하는 등 활발히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몇몇 헌신된 사람들이 내게 찾아와 하나님이 당신에게 아시아에 대한 부르심이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난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래, 이거야!’라든지 하는 느낌이 없었고 내 안의 성령께서도 주신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난 주님이 나를 어디로든 사용하실 수 있으므로 주님의 뜻이라면 ‘네’라고 순종할 마음이 있다고 주님께 말씀드렸다. 그 말을 흘려버리지 않고 ‘주님의 뜻이라면’이라고 하면서 마음에 품은 것이다.

 

얼마 후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기 시작하셨는데 내가 섬기던 사역단체에서 나에게 아시아지부의 신설을 위해 필요한 사역자들을 모으는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왔고 행사를 통해 몇몇 한국 사역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내게 와 한국에서 예배집회와 컨퍼런스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자 기도하고 싶었다.

 

그 중 한 명과 이것을 위해 기도했는데 그가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을 때 내 입술에서 아주 분명한 억양의 한국말이 들려와 깜짝 놀랐다고 한다. 난 한국말이었는지 몰랐는데 5번을 똑같이 ‘어디로 갈지 길을 보여주세요’라 기도했다고 한다.

 

그 일 이후 난 몇 번 한국을 방문했고 3번째 방문 때 이 곳(영동제일교회)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 지금의 아내와 장모님(김혜자 목사)를 만났고... 사실은 이분들을 켄사스시티에서 있던 집회에서 만난 적이 있었고 그 때 내게 한국에 와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제 이런 사역의 길을 여신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었고... 아내와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영동제일교회와 함께 한 이 사역은 분명 나에게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 한국의 예배와 미국의 예배와의 차이가 있다면..

 

흠... 여러면에서 아주 비슷하다고 본다. 미국은 기독교적 문화가 깔려있지만 한국의 예배에 대한 분위기와 열정은 매우 놀랍다. 교회들이 예배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단지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배가 몸된 교회의 주된 관심이 되어가고 있다.

 

난 앞으로 10년 내에 많은 한국 교회에서 현대적인 예배형식이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지금 미국의 전통적인 교회들도 많이 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청장년들은 하나님께 새 노래로 예배하기 원하는 열망들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이 변화로 인해 교회 지도층이 ‘우리도 그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주된 관심사는 이 모든 것이 ‘즐거움(entertainment)'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령에 이끌리어, 성령으로 동기부여되어(motivated by Holy Spirit)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소위 ’열린 예배‘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게 하는 형식이 시도되었는데 난 예배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고 믿는다.

 

구도자(seeker)들은 예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진정한 구도자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찾는 것이므로 교회안에서 일어나는 진정한 예배를 만나면 그들도 반응하며 예배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 지난 밥 피츠가 내한하여 집회했을 때에도 한국을 향하여 한국의 언어로 새노래를 지어 부르도록 ‘예언적인’ 격려를 하던 모습을 기억하는데 한국 사람이 자신의 노래로 예배할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밥 피츠의 그 말은 정말 맞다. 덧붙인다면 계속 곡을 쓰되 자신의 곡이 좋을까 염려하지말고, 또한 세계의 예배곡들과 비교하지말고, 계속 계속 계속 작곡해나가길 바란다. 내가 발견한 것은 9개의 평범한 곡과 함께 한 곡의 놀라운 곡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말고 자기만의 고유의 표현력으로 나타나길 격려하고 싶다.

 


- 지금 예배곡의 작곡이 화두가 되고 있다. 외형적으로 예배팀을 구성하고 예배집회를 시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는데 예배곡을 작곡한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친밀감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아직 예배의 초보단계인 한국에게 있어서 이렇게 개인적인 친밀감이 풍성한 예배가 개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아무래도 외국곡이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의미적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한국 사람에 의해 지어진 곡이라면 한국의 정서, 한국의 느낌, 한국의 의미들이 손실되지 않고 그대로 담겨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나아가서 한국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노래가 전 세계로 번역되어 세계가 함께 노래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 송정미의 ‘축복송’은 매우 아름다운 축복의 노래로 난 이 곡이 전세계에서 불리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아름다운 곡들이 있는데 우리는 하나님께 좋은 곡을 주시기를 계속 구해야 한다.

by 박 기 범
CCM.CO.KR - 한국대표CCM

출처 : 러브인디아
글쓴이 : 최헌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