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저는 목회사역 23년에 수십 억이 넘는 교회도 건축하고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수많은 자들을 목회상담으로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성적인 갈등이었습니다.” 8월에 안성 수양관에서 가진 내적치유 세미나의 마지막 간증시간이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한 분이 나오시더니 아주 담담하게 이렇게 말문을 여셨습니다. 순간 장내는 고요한 적막으로 휩싸였습니다. “저는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치유에 관심이 있어 10여년 동안 성인아이 심층분석학적 심리학공부로 엄청난 변화를 맛보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영성훈련과 내적치유 세미나를 순례하면서도 해결치 못한 불안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성적인 성결에서의 실패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예쁜 여자에 대한 짝사랑이 나이가 50이 넘도록 계속되는 것입니다. 예쁜 여자만 보면 마음이 흔들려 7일 이상만 되는 금식도 120일 이상 할 정도로 자신을 닥달했지만 교회가 어렵고 재정적 문제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문제만 해결되면 여지없이 튀어나와 나를 넘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삶이 12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고학을 하며 동생들을 거두느라 가져야했던 짐과 고독 등이 원인이 되었을 거라 정리되었기에 이제는 오로지 주님으로부터 성결과 거룩함이 주어짐으로 성적인 갈등이 덮어지기를 소원하며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 중에 그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일이었습니다. 나는 무슨 이유인지 자주 자다가 오줌을 싼 것 같습니다. 그 날도 오줌을 싸서 아버지가 곡식 까부리는 키를 뒤집어쓰게 하고 바가지로 옆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라고 시켰습니다. 기억조차 희미한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수치심 속에 한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성적인 탐닉, 청소년기의 자위행위, 결혼후의 성적방황과 음란영화 탐닉 등의 뿌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을 알게되었고 아무도 없다면 있는 대로 소리를 질러 통곡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그때 주님은 무엇을 하셨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선명한 생각 속에 주님이 보였습니다. 주님이 형님 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시더니 당신의 바지를 벗어서 오줌이 축축한 나의 바지를 벗기시고 갈아 입혀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형님 같은 느낌의 주님은 나를 등뒤에 숨으라고 하시고 나 대신 소금을 얻으러 가주시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울고있는 내 마음위로 조용한 말씀이 들려졌습니다.
“너의 아비는 잘못된 사랑으로 수치심을 주었지만 나는 너를 잠잠히 사랑으로 안아준다. 나는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네가 성적으로 방황할 때도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주님이 벌거벗은 수치심으로 떨고있는 나에게 주님의 겉옷을 벗어주시고 내 앞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피 흘리신 두 손으로 주님의 아랫도리를 가리우면서 수많은 자들의 비웃음과 돌팔매를 맞으시며 나를 가려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그 주님의 뒤에 숨어서 그 수치의 십자가의 뒤를 따르는 영상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50평생 나를 괴롭혀온 성적인 욕망과 수치심으로 두려워 떨었던 모든 죄에서 벗어났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성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나대신 벌거벗기시고 나대신 수치를 당하며 내 앞에 가신 그 주님의 모습을 생각할 것입니다. 이제야 스바냐 3장 17절의 고백이 나의 마음에 깊숙이 녹아듦을 찬양합니다.”
그분이 혼자가 아니라 같이 참석한 동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보임으로 그리스도의 보혈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저는 그 시간에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귀해지는지도 보았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별히 이혼을 결정하기 직전에 참석했다고 적어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가정을 깨고 인간을 파괴시키는 죄! 우리는 그것이 만드는 결과에 매달려 씨름하지만 주님은 그 죄와 피를 흘리기까지 싸우신 분입니다. 항상 죄가 만드는 인생파괴의 최전선을 직면하는 내적치유 세미나에서 나는 항상 절망대신 승리와 희망을 봅니다. 어떤 파괴일지라도 그것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하시는 일을 과거가 아닌 현재 보기 때문입니다.
내적치유상담실에서 주 서 택 드림
출 처 - 내적치유사역연구원 내적치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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