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

[스크랩] 왜 우리는 교회를 떠나 성당으로 갔나?

어노인팅 2006. 12. 9. 10:22
왜 우리는 교회를 떠나 성당으로 갔나
천주교 개종자 심층연구 나와

“교회는 화려하고 활기차지만 시끄럽고 가볍다. 성당은 조용하고 성스럽다.”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천주교 신자가 늘고, 개신교 교인이 감소해 주목을 끄는 가운데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심층 면접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 정재영 교수와 한림대 이승훈 교수는 30일 오후7시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목회사회학연구소 포럼에서 ‘개종자를 통해 본 한국인의 종교성’을 주제 발표한다.

15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 개종자들은 ‘개신교가 밀어내는 요인’으로 ▲‘표현’에 대한 지나친 강조 ▲외형 치중 ▲헌금 강조 ▲직분 경쟁 ▲사생활 침해 등을 꼽았다. 또 ‘천주교가 끌어들이는 요인’으로는 ▲성스러운 분위기 ▲자유로움 ▲제사, 술·담배에 대한 융통성 등을 들었다. “교회는 매우 친절하게 맞아주지만, 한 주 결석이라도 하면 무서운 눈초리로 보며 죄인인 양 대한다” “목사님 말씀에 ‘할렐루야’ ‘아멘’ 하지 않으면 ‘왜 안 하느냐’고 다그친다” “시댁 같다” “교회는 피아노, 성당은 파이프오르간이 연상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또 큰 갈등 없이 “두 종교는 ‘하나님’(개신교)과 ‘하느님’의 차이밖에 없다”며 개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사회학연구소는 “이 연구는 개종 이유에 대한 일반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가야 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한국교회가 사회와 올바른 소통을 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가톨릭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오경환 신부), ‘개신교의 성장과 반전’(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등의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조선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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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왜 교회를 떠날까… 30일 100주년기념관서 포럼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자 감소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개신교가 가톨릭의 성장 비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결과가 계기였다. 당시 개신교계는 경악했다. 지난 10년간 기독교와 유교는 각각 14만4000명,10만6000명 감소한 반면,불교는 40만5000명 증가했고 가톨릭 인구는 무려 219만5000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늘어난 종교인구(237만 3000명)의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였다. 이와 관련해 신학과 사회와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모임인 ‘일상과초월’은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와 공동으로 30일 오후 7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의 성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가톨릭의 성장 비결을 파악해 위기에 처한 개신교의 활로를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이 포럼에서는 특히 최근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 10여명을 심층 인터뷰한 개신교신학자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사전 배포된 이 발표내용에 따르면,개종자들은 교회에서 성당으로 간 이유의 개종자들의 이유


첫번째로


‘개신교는 표현을 너무 중시한다’는 점을 꼽았다. 묵상을 강조하는 천주교에 비해,개신교는 빠른 박자의 찬송가를 부르며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밖으로 표출하는 데 더 몰두한다는 것이다. 설교나 성경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서도 깊이 숙고하기보다는 ‘덮어 놓고 믿는’ 식이라는 것이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 교수는 “흔히 개신교를 ‘말씀의 종교’라고 표현하지만 설교가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숙고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개종자들은 ‘교회가 지나치게 외형에 치중하고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30대까지 교회 생활을 하다 가톨릭으로 개종한 한 여성은 심층인터뷰에서 “헌금 그래프를 그려놓고 헌금을 많이 하도록 강요하고 헌금을 많이 하는 교인이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안 돼 집사가 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털어놨다는 것. 또 다른 개종자는 “장로나 권사가 되려고 선거 운동하는 모습이 싫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세번째

이유는 ‘교회에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교회내에선 가족같이 가깝고 북적대고 부대끼다 보니 서로 상처를 많이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중보 기도회와 같은 자리에서 은밀하게 나눈 기도 제목조차 공개돼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다가와 “내가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할 때는 고맙다는 생각보다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개종자들은 교회가 이런 저런 봉사 활동과 교회 출석을 강요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한 개종자는 이런 교회를 ‘시댁같은 교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가톨릭대 오경환 신부는 가톨릭의 증가 원인으로 결속력과 청렴성,활발한 인권활동,조상과 장례 예식 및 술·담배에 대한 유연한 태도,타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개신교 신학자들은 한국 교회가 더 이상 껍데기에 불과한 통계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바깥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교회의 모습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개신교인이 소폭 감소한 것은 과도기적 현상”이라면서“한국 교회가 예수님의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긍정적인 사회 이미지를 계속 구축해갈 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복되고 재성장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예수가좋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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